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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공차 작성일20-06-25 17:30 조회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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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25일 인천 SK 와이번스와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신인 내야수 오명진을 특별엔트리로 등록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올 시즌 더블헤더 및 서스펜디드 경기를 치르는 팀은 기존의 1군 정원에 한 명을 추가로 등록할 수 있게 했다.

데뷔 첫 1군 진입의 꿈을 이룬 오명진은 한밭중~세광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전체 59번)에 두산의 지명을 받은 우투좌타 내야수다.

퓨처스(2군)리그 31경기에서 타율 0.330(112타수 37안타), 15타점, 출루율 0.406의 맹타를 휘두르며 눈도장을 받았다. 타격폼부터 예사롭지 않다. 메이저리그(ML) 워싱턴 내셔널즈 외야수 후안 소토와 타격폼이 똑같아 별명도 ‘소토’다. 소토는 ML 데뷔 첫해인 2018시즌 116경기에서 타율 0.292(414타수 121안타), 22홈런, 70타점을 기록하며 그해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150게임에 출장해 타율 0.282(542타수 110안타), 34홈런, 110타점의 성적을 거둔 강타자다.

키는 179㎝로 그리 크지 않지만 파워와 스윙 스피드, 콘택트 능력, 선구안 등 공격 전 부문에서 수준급의 기량을 뽐낸다. 하체를 활용하는 타격을 잘하고, 변화구 대처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두산 홍보팀 관계자는 “2군 스프링캠프에서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는 등 공격력은 타고난 선수”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 수비에서 보완할 점이 많다는 평가다. 이 관계자는 “아마추어 시절에는 유격수를 맡았지만, 프로에서는 2루수로 키워야 하는 선수”라며 “수비 기본기와 다소 약한 어깨 등을 훈련을 통해 보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팀에 변화를 줬다. 구자욱과 김상수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고, 이성규는 김동엽과 자리바꿈을 했다.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3차전 경기가 열린다.

허 감독은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성규는 장기적으로 구단에서 키워야 할 선수다. 하지만 어제처럼 스윙해선 곤란하다. 퓨처스에서 재조정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대신 콜업되는 선수는 김동엽이다. 김동엽은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이외에도 김상수와 구자욱이 라인업에서 빠졌다. 허 감독은 "구자욱은 슬라이딩 자제하라고 하는데, 본인 승부욕이 강한 편이다. 슬라이딩 과정에서 통증이 있어 제외시켰다"고 답했다. 김상수 역시 컨디션 문제로 빠졌다.

대신 전날 9회말 2루타를 치며 대역전극을 이끈 박계범이 선발 2루수로 나선다. 이날 삼성은 김헌곤 박계범 이학주 이원석 최영진 김동엽 박승규 김응민 박해민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1997년 7월1일, 홍콩에서 영국 국기가 내려가고 중국의 오성홍기가 올라갔다. 99년이라는 긴 외출을 끝낸 홍콩은 중국 품으로 돌아왔다. 중국은 영국과 홍콩에 약속했다. 1997년 이후 50년 동안, 즉 2046년까지 일국양제 체제를 유지하고 홍콩이 그동안 누린 모든 것을 그대로 존속시키는 자치권을 보장한 것. 하지만 그것 역시 유통 기한이 있는 것이었다. 홍콩 격동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홍콩 국가 보안법’이 갖는 의미

지난 5월28일 중국의 베이징 인민대회당. 이날 소집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제13기 3차 전체 회의에서 법안이 하나 통과되었다. 그 법안의 정식 이름은 ‘홍콩특별행정구의 국가 안보를 수호하는 법률 제도와 집행 기제 수립 및 완비에 관한 전국인민대표대회의 홍콩 국가 보안법 도입 결정National People’s Congress Decision on Hong Kong national security legislation’. 우리는 이를 ‘홍콩 국가 보안법’이라 부른다. 이 법안은 중국 인민 대표단 2885명이 참여해 찬성 2878표, 반대 1표, 기권 6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되었다. 여기서는 어떻게 찬성표가 이렇게 많은지, 혹은 누가 반대표를 던졌는지가 궁금하거나 흥미거리가 아니다. 이 법안이 갖는 무게감은 단순하게 ‘한 개 법안’의 통과가 아니다. 구체적 실행 내용은 중국 상무위원회에서 세부적으로 결정되겠지만 이 법안은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 금지’, ‘국가 분열 및 테러리즘 활동 처벌’, ‘국가 안보 교육 강화’라는 3원칙을 골자로 하고 있다. 법안의 통과로 이제 중국 정부는 중국의 각종 보안 기구, 일테면 국가안전부를 비롯한 국가 안보, 정보 기관을 홍콩에 설치할 합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또 홍콩에서 일어나는 시위 참가자를 검거하고 처벌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홍콩 국가 보안법’ 통과로 인한 후유증은 지금 중국, 홍콩의 문제가 아닌 미국,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로 그 불씨가 번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당장 ‘미국 내 중국 유학생 약 3000명의 추방 조치’를 예고했고, 또한 1992년부터 적용된 ‘홍콩 특별 지위’를 철폐할 수도 있다고 말해다. 홍콩의 오랜 통치국이던 영국은 홍콩 주민 약 30만 명에게 영국 시민권 취득을 용이하게 하겠다는 조치를 발표했고, 대만 역시 홍콩인의 대만 이주를 돕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물론 이 법안에 가장 강력하게 반발한 이들은 당연히 홍콩 시민이다. 그들은 이미 작년 중국 정부가 시도한 ‘범죄인 송환법’을 지속적인 투쟁과 시위로 막아 낸 경험을 바탕으로 ‘홍콩 국가 보안법’의 제정과 적용에 반대하고 있다.

홍콩 국가 보안법 제정은 2020년이 최초가 아니다. 2009년 마카오에 이 법을 적용시킨 중국은 홍콩에도 이 법을 도입하기 위해 이미 2003년에 제정을 추진했다. 그러나 당시 사스의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50만여 명의 홍콩인들이 반대 시위에 참여해 법 제정을 막았다. 물론 1997년 이후 중국의 일국양제 원칙 내에서 고도의 자치권이 보장된 홍콩에도 홍콩 내 국가 분열과 반란에 대한 금지 규정은 있었다. 홍콩의 헌법 격인 ‘홍콩기본법’ 제23조에는 ‘홍콩특별행정구는 자체적으로 법을 제정하여 국가에 반역하고 국가를 분열시키며 반란을 선동하고 중앙인민정부를 전복하며 국가 기밀을 탈취하는 행위를 금지해야 하며, 해외 정치 조직 및 단체가 홍콩에서 정치 활동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홍콩의 정치 조직이나 단체가 해외의 정치 조직 및 단체와 관계를 맺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는 조항이 엄연히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와 홍콩행정청의 고민은 이 제23조 위반에 대한 처벌 세부 규정이 없다는 것. 해서 이를 법제화한 조치가 바로 홍콩 국가 보안법인 것이다. 이 법안 제정과 통과로 인해 이제 홍콩 시민들은 시위에만 참여해도 처벌받거나 심지어 약 30년의 징역형도 감수해야 한다.




▶일국양제 원칙을 무너뜨릴 수 없는 중국

지금, 코로나19의 위세가 꺾이지 않았지만 홍콩인들은 이 법안에 저항하고 있다. 그들은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하리라’는 구호까지 외친다. 중국 정부로서는 감당해 낼 수 없는 경계선까지 온 것이다. 현재 홍콩의 자치권과 민주화 투쟁을 이끄는 지도부는 거의 ‘람차오攬炒’ 투쟁 전술까지 불사하고 있다. 이는 ‘홍콩을 무너뜨려 베이징도 무너뜨린다’는 일종의 옥쇄 전술이다. 홍콩 경제, 특히 금융 부분을 마비시켜 홍콩을 통로로 경제적 성장을 이룩한 중국 경제에 타격을 입히겠다는 뜻이다.

그 징조는 벌써 나타나고 있다. ‘헥시트Hexit’가 시작된 것이다. 헥시트는 ‘홍콩HongKong’과 ‘엑시트Exit’의 합성어로 해외 투자 자금의 홍콩 대이탈을 의미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19년 6월부터 시작된 범죄인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민주화 시위 이후 약 400억 달러(한화 50조 원)의 엄청난 자금이 홍콩을 빠져나갔다. 이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이 1992년부터 홍콩에게 부여한 ‘비자, 금융, 관세 등에 관한 특별한 지위’를 철회할 경우 홍콩의 자본과 국제 비즈니스에서의 허브 기능은 급격히 상실될 것이다. 홍콩은 뉴욕, 도쿄, 런던에 이은 세계 4대 자본 시장이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기업은 약 2500개, 이들의 시가 총액은 약 3조5000억 달러(한화 4350조 원) 규모다. 이 지위가 벌써부터 흔들리고 있다. 2019년 9월, 아시아 증시 순위는 홍콩, 싱가포르, 상하이, 도쿄 순이었지만, 2020년 3월에는 도쿄, 상하이, 싱가포르, 홍콩으로 벌써 바뀌었다. 또한 국제적인 신용 평가 기관인 무디스는 지난 1월 홍콩의 국제 신용 등급을 Aa2→Aa3로 한 단계 강등했다. 특히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는 미국의 특별 지위 부여로 인해 달러당 7.75~7.85홍콩 달러로 환율을 고정하는 ‘페그peg제’가 무너질 염려다.

이 헥시트는 금융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홍콩에서 가장 호황을 누리는 사업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민 사업’이다. 바로 홍콩인들의 ‘엑소더스’ 때문이다. 홍콩인들 중에는 이미 30여만 명이 영국의 해외 시민 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은 이 여권 소지자를 1997년 7월 이전 홍콩에서 태어난 약 290만 명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외신들은 현재 홍콩인들의 반중 정서가 강해지면서 ‘우리는 중국인이 아니라 영국인’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한다. 홍콩 시민들은 홍콩 주재 영국 영사관에 찾아가 홍콩인들의 영국 영주를 허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영국 의회에 청원을 시작했다. 그 근거는 홍콩 시민들이 가진 여권, 바로 ‘BNO(British Nationals Overseas)’다. 이는 ‘해외 거주 영국인’을 의미한다. 물론 이 여권 소지자의 영국 내 취업은 보장되지 않고 시민권과도 동등하지 않다. 그러나 현재 홍콩 시민들은 ‘이 여권 소지자는 영국 국민과 똑같은 권리를 갖고 있으며 영국 정부는 그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영국 정부에 주장하고 있다. 영국은 본래 홍콩의 중국 반환 전인 1997년 이전 출생자에게 BNO 여권을 발급했다. 지금까지 약 350만 명이 이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지만 10년마다 여권을 갱신해야 한다는 규정과 비용으로 인해 현재 약 30만 명의 홍콩 시민이 이 여권의 효력을 발동할 수 있다.


1997년 이후 홍콩 시민들은 두 개의 여권을 보유했다. 하나는 BNO이고 또 하나는 SAR(Special Administrative Region), 즉 중국 정부가 발급하는 홍콩특별행정구 여권이다. 홍콩 시민들은 중국 여권을 자랑스럽게 사용했다. 그러다 홍콩 내의 자치권 확산, 민주화 요구가 확대되면서 BNO 여권 갱신자가 대폭 증가했다. 홍콩 시민들은 중국이 홍콩을 귀속했던 1997년의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한다. 즉, 자치와 민주주의다. 그러면서도 과거 ‘영국 식민지 시대’의 산물인 BNO 소유자가 증가하고 ‘우리는 중국인이 아닌 영국인’이라는 목소리가 증가하는 역설이 지금의 홍콩 현실이다.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은 “홍콩 시민들의 대만 이주를 돕기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로 약 2억5000만 원 이상을 대만에 투자하고 대만인을 고용하면 대만 영주권을 주는데, 이미 많은 수의 홍콩인들이 대만 이주를 시작했다. 홍콩인들이 선호하는 이민지는 대만, 싱가포르,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주로 중화권과 영어권이다. 요즘은 이 지역 외에 투자 이민이 용이한 아일랜드와 포르투갈도 각광받고 있다. 그 여파일까, 전 세계에서 악명 높은 홍콩의 비싼 부동산 매물이 쏟아지고 있고 미국 또한 미국영사관 직원 관사를 약 1조3000억 원에 매물로 내놓았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의 태도는 여전히 강경하고 조금도 물러설 기미가 없다. 베이징 입장에서도 ‘아시아의 진주’이자 ‘중국의 돈 창구’인 홍콩의 금융과 경제가 무너지는 것을 결코 원치는 않겠지만 중국은 이보다 더 고수해야 할 원칙이 있다. 중국 정부는 말한다. ‘홍콩은 중국의 해군 항구 역할만 해도 된다’고. 물론 경제적 통계 수치에서 그동안 홍콩이 중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될 당시 홍콩이 중국 국내 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였지만 지금은 3%로 그 규모가 축소되었다. 하지만 이는 수치일 뿐이다. 홍콩을 통한 중국의 수출입 규모와 관세 혜택, 각종 정보 유입, 인적 네트워크 활용, 아시아 금융허브로서의 가치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홍콩은 중국에게 ‘빛나는 진주’이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다. 그럼에도 중국이 국제적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홍콩의 자치권에 선을 그은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국의 전략적 원칙 때문이다.

이는 중국이 공산화된 이후 지금까지 고수하는 ‘전략적 적국과의 직접적인 국경 대치 금지’ 원칙이다. 중국의 여러 자치구 중에서 중국이 가장 예민하게 관리하는 곳이 있다. 신장위구르자치구, 티베트자치구, 그리고 홍콩이다. 특히 지난 2월 중국은 국무원 산하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주임으로 샤오바오룽를 임명했다. 그는 저장성 서기를 지낸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이다. 또한 중앙 홍콩마카오 공작영도소조의 조장으로 한정 부총리가 임명되었는데 그는 직급은 부총리지만 중국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이다. 이 정도로 홍콩 문제는 중국 지도부의 최우선 관심 사항이다.

중국은 신장, 티베트, 홍콩, 마카오 그리고 대만 등도 모두 중국이라는 이름의 ‘일국一國’이라고 주장하고 이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 물론 ‘일국양제一國兩制’는 인정한다. 즉, ‘하나의 국가 아래 자치권이 보장된 자치구’인 것이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많은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몽고,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파키스탄이다. 이들 국가도 중국으로서는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이들 국가 뒤에 있는 러시아에 중국의 초점은 맞춰져 있다. 즉, 신장위구르자치구가 있음으로써 러시아와 직접적으로 국경을 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티베트 역시 마찬가지다. 티베트는 부탄, 네팔과 국경을 접하고 있지만 중국이 이들 국가를 두려워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부탄과 네팔 뒤에 있는 인도와의 직접적인 국경 대결을 피하고 싶은 것이다. 홍콩 역시 마찬가지다. 홍콩의 특수성을 인정해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했지만 홍콩이 중국의 일원이 아닌 ‘독립된 국가’로서 전 세계에 인정받고 그 역할을 수행하는 것, 즉 베이징의 통치에서 벗어나는 것을 중국은 인정할 수 없다. 대만 역시 마찬가지다. 중국으로서는 중국 내 모든 영토와 자치구도 소중하지만, 신장, 티베트, 홍콩, 대만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전략적 원칙 아래 그 어떤 희생과도 바꿀 수 없는, 변할 수 없는 원칙인 것이다.




▶홍콩은 본래 부유하는 외로운 도시

홍콩은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섰다. 아시아의 허브와 진주로서 살아남을 것인가? 아니면 그 기능을 상실하고 평범한 중국의 일개 도시로 존재할 것인가? 긴 시간이 지나야 그 결과가 드러나겠지만 홍콩의 ‘아름다운 생존’에는 이제 많은 시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때 우리는 ‘홍콩 간다’는 말을 썼다. 기분이 좋거나, 기대감을 채울 때다. 그만큼 홍콩은 무엇이든 넘쳐나는 곳이었다. 자유, 인종, 예술, 돈, 음식 그리고 영화까지. 그곳에 가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세계인이 되었다. 하지만 홍콩의 본질은 사실 외로움에 있다. 정착해 사는 사람보다 머무는, 잠시 들르는 사람이 더 많은 이방인의 도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부유하는 거대한 섬, 아시아에 있는 유럽, 유통 기한 있는 도시, 그 99년의 외로움을 끝내고 이제 정착했지만 여전히 외롭다. 마지막 화려한 공연을 끝내고 분장실에 들어와 화장을 지우는 ‘아름다운 스타’처럼.

홍콩은 중국 대륙 남쪽 주장강 유역에 위치해 있다. 작은 어촌 마을이던 이곳은 19세기 들어 서구 열강의 아시아, 특히 중국 진출의 교두보가 되면서 급속도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홍콩의 역사는 독특하다. 중국의 것이지만 유럽에 속해 있었고, 중국인이 대부분이지만 세계 사람들이 모여 같이 사는 곳이었다. 하지만 이런 활발한 교류 뒤에는 짙은 외로움이 있었다. 그들도, 지켜보는 우리도 그 외로움의 정체를 그저 좁은 곳에서 많은 이방인이 잠시 머무르는 ‘여행객의 외로움’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홍콩의 본질적인 고민이자 외로움의 본질은 99년 동안의 익숙함과의 이별이었다. 그들은 유한했다. 1997년 7월1일, 하루아침에 홍콩의 모든 것은 바뀌었다.

어떤 이들은 그저 옷만 바꿔 입을 뿐이라고 애써 가볍게 생각했고, 또 다른 이들은 새로운 것을 맞이하는 설렘을 넘어 두려움을 느꼈다. 불안과 기대가 교차했다. 홍콩인은 물론 세계인 모두가 홍콩의 오랜 연인과의 이별, 새로운 연인과의 시작을 지켜보았고 벌써 20년이 흘렀다.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는 느낌과 아직도 옛 연인이 그립고 새 연인이 어색하다는 감정이 교차하고 있다. 원래 홍콩은 그런 곳이다. 다양한 인종, 문화가 뒤섞여 ‘홍콩스럽게’ 자리 잡는 것이다. 홍콩에 잠시 들르는 외지인은 아무런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다. 아름다운 야경이 돋보이는 빅토리아항, 홍콩의 본질이 묻어 있는 구룡반도와 침사추이, 새로운 홍콩을 만끽할 수 있는 홍콩섬의 핫 플레이스들은 여전하다.

인구 약 700만 명의 홍콩. 구룡반도와 홍콩섬, 신계로 이루어진 이 지역을 우리는 홍콩이라 부른다. 그 이름에는 자유, 창의, 융합, 소통, 교류의 유전자가 들어 있다. 그 유전자는 먹거리, 볼거리를 넘쳐나게 했다. 밀크티, 딤섬, 브런치, 광둥식 요리는 물론이고 미슐랭 스타에 빛나는 스타 셰프들이 넘쳐났고 특히나 ‘홍콩 영화’라는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냈다. 주윤발, 유덕화, 장국영, 양조위, 임청하, 장만옥, 성룡, 이연걸 등 기라성 같은 스타들은 그야말로 홍콩과 아시아를 빛냈다.

지금 홍콩은 어떤 모습일까. 사실 여행자에게는 중요치 않은 질문이다. 하지만 홍콩은 동시대를 살아온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묘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분명 만나면 반갑고 밤새 할 이야기도 많지만 떠나야 할 티켓을 손에 쥐고 시계를 보게 되는 그런 상대. 정착하고 살아야 하는 공간이 아닌, 이방인으로 잠시 머무는 곳인 셈이다. 그래서 홍콩은 원래부터 외로운 도시다.




▶2046년까지 보장된 홍콩의 자치권

19세기, 종이호랑이로 전락한 청나라는 외세 침입에 무방비였다. 1842년 영국과의 아편 전쟁에 패배하며 홍콩 지역을 영국에 내주었다. 그 후 1856년 제2차 아편 전쟁에서 또 패배한 청나라는 영국과 베이징 조약을 체결하며 지금의 홍콩섬 맞은편 구룡반도를 영국에 내주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홍콩섬까지 영국에 넘어가게 된 사건은 1894년 청일 전쟁에서의 청나라의 패배다. 진짜 종이호랑이임이 확인된 청나라를 열강들은 달려들어 뜯어먹었다. 러시아는 여순과 다롄을, 프랑스는 광저우를, 일본은 만주를 손에 넣자, 영국은 1898년 6월9일 청나라와 ‘홍콩경계확정특별조항’을 체결해 신계 지역까지 손에 넣었다. 그리고 ‘구룡반도, 홍콩섬, 신계 지역을 99년 동안, 즉 1898년부터 1997년까지 영국이 조차한다’는 협정을 체결했다. 영국의 완벽한 홍콩 세 지역 확보였다.

20세기 들어 제2차 세계 대전 시 일본이 홍콩을 점령했지만 이후 중국 공산당의 본토 장악 후에도 영국의 홍콩 지배는 계속되었다. 홍콩 주민과 공산화 후 본토에서 내려온 중국인 등이 한데 어울려 살던 홍콩은 영국식 제도를 흡수하며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루었다. 아시아의 금융 허브가 되었고 아시아에서 홍콩은 ‘가장 선진화된 도시’로 그 위용을 자랑했다. 홍콩의 전성시대가 열린 것이다. 홍콩에 모든 것이 들어왔다. 사람, 돈, 제도 등등. 홍콩은 풍성해졌다. 돈과 사람은 넘쳐났고 사람은 중국인이지만 그들이 향유하는 문화와 예술은 영국식 유럽 문화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들에게 다가올 1997년은 아주 먼 미래였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1972년 중국과 영국은 수교를 맺고 홍콩의 조차(한 나라가 다른 나라 영토의 일부를 빌려 일정한 기간 동안 통치하는 일), 반환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영국은 조차의 연장, 혹은 구룡반도, 홍콩섬, 신계 중 일부에서 영국의 지배 권한을 인정받길 원했지만 중국은 모든 것의 반환을 요구했다. 1997년이 다가올수록 홍콩인들의 불안은 점점 가시화되었다. 1997년 이후 그들이 누리는 문화와 예술, 경제적 풍요는 계속될 것인가, 또 지금과 같은 자유를 지킬 수 있는가, 과연 중국은 어떠한 정책을 시행할 것인가 등등. 홍콩의 고민은 계속되었다.

일부 홍콩인들은 엑소더스를 감행했다. 부유하는 거대한 섬 홍콩을 떠나 뿌리를 내리고 정착할 수 있는 영국, 호주,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로 떠났다. 하지만 대다수 홍콩인들은 그저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아무것도 예측하고 대비할 것 없이 1997년을 받아들였다. 1990년대 들어 홍콩은 그야말로 ‘정착지 없이 대양을 떠도는 거대한 섬’이 되었다. 유럽의 작은 섬이 아시아의 한곳에 잠시 머무는 듯한, 뿌리 없는 자의 불안이 홍콩을 엄습했다. 그것은 마침 20세기 종료와 함께 불어닥친 세기말적 기운과 결합해 홍콩을 지배했다. 1997년 7월1일, 홍콩에서 영국 국기가 내려가고 중국의 오성홍기가 올라갔다. 99년이라는 긴 외출을 끝내고 홍콩은 중국으로 돌아왔다. 중국은 영국과 홍콩에 약속했다. 1997년 이후 50년 동안, 즉 2046년까지 일국양제 체제를 유지하고 홍콩이 그동안 누린 모든 것을 그대로 존속시키는 자치권을 보장한 것. 하지만 그것 역시 유통 기한이 있다.




▶‘아시아의 진주’ 지위를 유지할 것인가?

1997년 약 150년 동안 영국이던 홍콩의 중국 반환은 세기말의 일대 사건이었다. 홍콩인들은 이미 한 세기 넘게 영국화 과정 속에 ‘영국적 민주주의’를 실험했고 향유했다. 즉, 홍콩이라는 거대한 기계를 운용하는 작은 부속품마다 민주주의의 가치가 침투해 한몸이 된 것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홍콩은 공식적으로 중국의 일부가 되었다.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가 홍콩의 이름이다. 100여 년을 영국인으로 살던 홍콩인들은 이제 23년을 중국인으로 살았다. 당연히 쉬운 결합은 아니었다.

지금 홍콩은 뜨겁다. 동양의 진주, 중국의 보석, 아시아의 금융 허브로 불리며 군림했던 홍콩은 근 1년간 지속된 홍콩 시민들의 시위로 거의 마비 상태에 빠졌다. 시위의 촉발은 ‘범죄인 송환법’이다. 중국 정부가 요청하면 홍콩 정부는 ‘범죄인’을 중국 정부에 인도해야 한다. 홍콩 시민들은 이를 중국 정부에 저항하는 인사에 대한 탄압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홍콩 정부의 강경 진압에도 불구하고 날이 갈수록 시위 군중은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시위대의 요구는 점차 ‘홍콩의 완벽한 자치권’으로 확대되었다.

중국 정부는 무력 진압을 경고했지만 홍콩 시민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들은 5개 조건을 홍콩과 중국 정부에 요구했다. 송환법 공식 철회, 강경 진압 경찰 독립적인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석방과 불기소, 그리고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다. 홍콩 시민들은 이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

홍콩과 중국 정부의 고민은 깊어졌다. 홍콩에 대한 무력 진압은 지금까지 한 세기 동안 누렸던 홍콩의 지위와 이득을 포기하는 것이며 국제 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무시할 수도 없다. 중국 정부의 고민은 더 있다. 홍콩 시민들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중국 내 자치구, 즉 신장, 티베트 등의 자치권과 민주화 요구로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만과의 통일 역시 험난한 길이 뻔해진다. 이제 홍콩 사태는 단순한 중국의 국내 문제를 넘어 국제적인 현안이자 중국의 ‘위대한 중국몽 완성’을 위해 꼭 풀어야 할 숙제가 되었다.

지난해 9월4일 홍콩의 행정장관 캐리람은 ‘범죄인 인도법’, 즉 송환법을 철회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약 3개월 동안 치열하게 홍콩을 뒤흔든 원인 중 하나를 제거한 것이다. 그럼에도 홍콩 시민들의 시위와 요구는 계속되고 있다. 그들은 근본적으로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되던 당시의 ‘일국양제’, 즉 중국에 속해 있지만 홍콩만의 자치와 자유 그리고 민주를 요구한다. 하지만 베이징은 지난 5월28일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 범죄인 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영국과 미국 국기를 흔들고 중국의 오성홍기를 짓밟은 데 충격을 받았고, 그 결과가 ‘홍콩 국가보안법’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제 홍콩은 시험에 들었다. 돈과 사람 그리고 홍콩의 가치가 ‘엑소더스’를 통해 상실될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홍콩이 아시아의 진주로 빛날 것인지, 모두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상황이지만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문제다. 그럼에도 딱 하나, 홍콩이라는 ‘아시아의 보석’이 여전히 그 자리에서 반짝거리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가 같지 않을까.
손정의 알리바바 이사 퇴임…마윈도 소프트뱅크 이사 퇴임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도쿄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25일 재무 개선을 위해 진행하는 4조5천억엔 규모 자산 매각의 80%는 전망이 섰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오전 도쿄도(東京都) 미나토(港)구 소프트뱅크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NHK는 보도했다.

그는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에 소프트뱅크가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에 대해 "소프트뱅크는 괜찮냐는 걱정의 목소리도 많이 듣는다"며 "사상 최대 적자이니 당연한 걱정이나, 오늘 시점에서 우리가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보다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4조5천억엔 규모 자산 매각에 대해서는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의 주식 매각 등 80%는 전망이 섰다고 설명했다.

'투자처의 결정이나 관리를 손 회장 개인의 능력에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한 주주의 지적에 손 회장은 "능력에는 자신이 있지만, 그것이 한계가 돼서는 안 되기 때문에 직원의 힘을 결집해가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60대 동안은 사장을 계속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방침에 변함이 없고 앞으로 7~8년은 더 사장하고 싶은데 '대략 60대'라고 했지만, 조금 넘을 수도 있다"며 70대가 되어도 사장을 계속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소프트뱅크 주총에서 회사 측 참석자들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모두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손 회장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그룹 이사직에서 퇴임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주인 마윈도 이날 소프트뱅크 그룹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는 손 회장이 소프트뱅크의 재무 개선을 위해 알리바바 지분을 매각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미술 살아있다는 걸 알린 듯"…새책 '이 망할 놈의 현대미술' 곧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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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대작' 가수 조영남, 무죄 최종 확정(서울=연합뉴스) 조수의 도움을 받아 완성한 그림을 자신의 작품으로 팔았다가 재판에 넘겨진 가수 조영남 씨에게 무죄가 최종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25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조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로 판결을 원심을 확정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공개변론에 참석하는 조 씨. 2020.6.25 [연합뉴스 자료사진]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그림 대작(代作) 사건' 재판에서 무죄가 확정된 가수 겸 화가 조영남(75)은 25일 "한국에도 현대미술이 살아있다는 걸 국민들에게 알린 것"이라고 판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판결을 '신호탄'에 비유하며 "앞으로도 현대미술이 살아있을 거라는 걸 알려주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무죄 소식을 들었을 때 "그렇게 떨고 있지 않아서 '그렇게 됐구나' 하고 덤덤했다"는 그는 "처음부터 죄가 없다는 걸 알았다. 너무 강력하게 상대 쪽에서 죄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어처구니가 없고 기가 막혔을 따름"이라고 했다.

그는 조수의 도움을 받아 완성한 그림을 자신의 작품으로 팔았다가 2016년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지만 항소심은 이를 뒤집어 무죄를 선고했고 이날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5년가량의 법적 다툼을 마무리한 조영남은 앞으로 미술 작업과 가수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선고 결과를 듣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을 묻자 그는 "제가 나이가 들어서 목소리가 잘 안 나오게 되니까 대한민국이 이제부터는 '공식적으로 화가 노릇을 하라'고 한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와서 (봤을 때) '이렇게 허접한 걸 가지고 5년이나 다퉜단 말야' 이런 말이 안 나오게 그림을 잘 그려야 하는 책무가 생겼다"고 말했다.

미술에 입체파, 추상파 등이 있는 것처럼 자신은 '트로트파'라며 "현대미술이 현대인들한테 매우 어렵게 다가갔다면 제 그림은 누가 봐도 금방 알 수 있고 이해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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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1117 제공]


그는 현대미술을 다룬 새 책도 다음 주 출간한다. 제목은 '이 망할 놈의 현대미술 - 현대미술에 관한 조영남의 자포자기 100문 100답'(혜화1117 펴냄)으로, 현대미술의 탄생 배경과 역사, 현황, 조영남의 입장 등을 담은 입문서다.

조영남은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받아온 현대미술 관련 질문을 떠올린 뒤 이를 100개의 자문자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표지그림도 직접 그렸다.

출판사가 이날 일부 공개한 책 내용에 따르면 그는 "우리가 현대미술이라고 부르는 것에는 실제로 아름다움만 들어 있질 않다"며 "미(美)와 추(醜)가 한 덩어리다, 그게 바로 현대미술"이라고 썼다.

이탈리아 현대미술 작가 피에로 만초니가 자신의 배설물을 캔에 담아 제작한 '예술가의 똥'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한 자평도 걸작"이라며 "관객은 결국 예술가와 친밀해지기 위해 그 예술가의 작품을 사게 마련인데 친밀함으로 말하자면 예술가가 직접 배설해놓은 똥보다 더 친밀감을 나타낼 수 있는 게 어디 있겠냐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조영남은 지난 2007년 '현대인도 못 알아먹는 현대미술'이라는 책을 펴낸 적이 있다. 그는 "(전작을 썼는데도) 사람들이 미술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아주 쉽게 쓰게 된 것"이라며 "탄력을 받아서 시인 이상에 대한 책도 곧 낸다"고 전했다.[OSEN=박판석 기자] 장나라가 선택의 기로에 서며 안방극장의 애틋 지수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tvN 수목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연출 남기훈/극본 노선재/기획&제작 스튜디오앤뉴, 스튜디오드래곤)(이하. ‘오마베’) 측이 14회 방송에 앞서 진퇴양난에 놓인 장나라(장하리 역)의 모습을 공개해 궁금증을 높인다. 그 동안 자신의 아이를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를 드러냈던 장나라였기에 결정적 선택의 순간을 맞은 그녀의 운명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3회 방송에서는 장하리(장나라 분)가 사랑하는 연인 한이상(고준 분)에게 “이제 같이 사진 찍어요. 앞으로 함께할 날들,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라는 심쿵 고백과 함께 프로포즈를 받아 39금 어른 멜로의 설렘을 폭발시켰다. 누구보다 행복한 가정을 바라던 장하리가 한이상의 고백에 응답할지, 이상하리 커플의 꽃길을 응원하는 시청자의 관심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오늘(25일) 공개된 스틸 속 환자복을 입고 있는 장나라의 어두운 낯빛이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완벽하게 사냥하며 강렬한 우먼크러시를 폭발시켰던 장나라의 환한 미소는 온데간데없고 무겁게 내려앉은 표정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와 함께 단단히 굳은 얼굴을 한 고준(한이상 역), 김혜옥(이옥란 역)의 모습에서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돈다. 항상 장나라가 힘들 때마다 기댈 곳이 됐던 두 사람. 각자의 힘든 마음을 참고 있는 듯 착잡한 표정으로 의사의 이야기를 듣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 중에서도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장나라의 손을 꼭 잡고 있는 고준의 손. 이상하리 커플의 돈독한 애정을 보여주듯 단단히 잡고 있는 손에서 장나라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곁에서 큰 힘이 되겠다는 고준의 든든한 의지가 느껴지는 듯 하다.

그런 가운데 앞서 공개된 ‘오마베’ 14회 예고편에는 갑자기 찾아온 통증에 고통스러워하는 장하리의 위급 상황이 담겨 눈길을 끈다. 이동 침대에 누워 긴장된 얼굴을 한 채 어디론가 향하는 장하리의 모습인 것.

떨리는 마음을 다잡는 장하리의 커다란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것도 잠시 “난 수술하라는 말이 아이 포기하라는 말로 들려”라는 속마음이 보는 이의 마음을 저릿하게 한다. 수술과 아이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선 장나라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오늘(25일) 방송되는 ‘오마베’ 14회에 귀추가 주목된다.

‘오 마이 베이비’는 결혼은 건너뛰고 아이만 낳고 싶은 솔직 당당 육아지 기자 장하리와 뒤늦게 그녀의 눈에 포착된 세 남자의 과속 필수 로맨스. 오늘(25일) 오후 10시 50분 14회 방송./pps2014@osen.co.kr
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가 개막 시점을 잡았다. 메이저리그는 7월2일 스프링캠프를 다시 시작해 24일 또는 25일에 시즌 개막전을 치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미국에 야구가 없던 동안 빈 자리를 KBO리그가 채우고 있었다. KBO리그는 5월5일 개막했고, 개막 전날 밤 늦게 ESPN과 극적인 중계권 협상 합의를 이뤘다. 이후 KBO리그 경기는 경기 없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하루 1경기, 1주일에 6경기가 ESPN 채널을 통해 미 전역에 생중계 된다. 시차 때문에 생중계는 새벽에 이뤄지지만 재방송 등을 통해 계속해서 KBO리그 경기가 TV에 등장했다.

메이저리그가 개막을 하더라도 KBO리그 경기 중계는 계속된다.

KBO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중계권 계약 때 메이저리그 개막 후에도 KBO리그 중계가 계속되는 조건이 포함됐다. 다만 현재는 ESPN2 채널에서 중계되는데, 해당 채널이 바뀔 가능성은 있다. ESPN이 보유한 다른 채널에서 KBO리그 중계가 이어질 전망이다.

KBO리그는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퍼진 ESPN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 170여개국에서 중계되고 있다. 야구 인기가 많은 중미지역의 경우 캐리비안 ESPN을 통해 1주일에 6경기가 중계된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도 ESPN을 통해 KBO리그 경기를 볼 수 있다. 류현진이 뛰는 토론토가 있는 캐나다의 경우 1주일에 KBO리그 5경기가 중계된다.

유럽에서는 야구 인기가 많지 않지만 그나마 야구에 관심이 많은 네덜란드에서는 KBO리그 경기가 중계된다. 심지어 아프리카 ESPN을 통해서도 KBO리그 경기를 볼 수 있다. 아프리카에서도 주 6회 ESPN을 통해 KBO리그 중계가 방영된다.
모비스 숀 롱, 호주리그 에이스급

KGC 클락도 NBA 261경기 뛰어

다른 팀들도 느긋하게 대어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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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KBL리그는 거물들의 경연장이 될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전 세계 주요 스포츠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식된 한국 스포츠리그에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각 팀의 외국인 선수 선발 작업이 마무리 단계인 KBL리그는 예년보다 화려한 경력의 선수들이 속속 사인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새 외국인 선수 숀 롱(27)을 영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208cm의 장신에 윙스팬이 216cm에 달하는 정통 센터인 롱은 지난 시즌 호주프로농구리그(NBL) 멜버른 소속으로 평균 26.6분을 뛰며 18.2점, 9.4리바운드, 1.2블록을 기록했다. 리바운드는 리그 전체 1위였고 득점력은 NBL에서 활약한 빅맨 중 가장 뛰어났다. 3점 능력에 수비 이해도도 좋은 롱을 최근 몇 년 동안 몇몇 구단이 영입을 시도했지만 아직 젊은 데다 몸값이 높아 번번이 무산됐다.

KGC가 영입한 얼 클락(32·208cm)도 농구팬들에게는 낯익은 얼굴이다. 2009년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14순위로 피닉스에 지명된 클락은 7시즌 동안 261경기에 출전했다. 2012∼2013시즌에는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코비 브라이언트와 한 코트에 서기도 했다. 지난 시즌 스페인 1부 리그 산 파블로에서 평균 12.2점, 6.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세계 각국 리그가 중단된 뒤 재개 일정조차 못 잡는 상황에서 야구 축구 등 주요 스포츠리그를 안정적으로 치르고 있는 한국이 각광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몸값 상한선 등이 있지만 코로나19로 시즌을 일찍 마쳤어도 각 구단이 외국인들에게 계약대로 연봉을 모두 지급한 부분도 선수들에게 호감을 주고 있다.


아직 외국인 구성을 완료하지 못한 몇몇 구단은 아예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기다릴수록 오히려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는 자밀 워니(SK), 캐디 라렌(LG), 치나누 오누아쿠(DB) 등 수준급 빅맨들이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새 시즌은 수준 높은 새 얼굴들과 구관들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도 흥미롭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권 엄호 법무장관' 프레임 씌워"…이틀째 작심 발언
"공수처에 민주적 통제 구현…인권친화적 수사 필요"



공수처 설립방향 공청회서 축사하는 추미애(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선진 수사기구로 출범하기 위한 공수처 설립방향' 공청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0.6.25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5일 "검찰 스스로가 정치를 하는 듯 왜곡된 수사를 목격하면서 과연 파사현정(破邪顯正) 정신에 부합하는 올바른 공정한 검찰권 행사가 있었는지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선진 수사기구로 출범하기 위한 공수처 설립방향' 공청회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검찰을 비판했다.

그는 전날 "자기 편의적으로 조직을 이끌어가기 위해 법 기술을 부린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작심 발언을 했다.

추 장관은 "이른바 검찰의 선택적 수사, 선택적 정의라고 할 만큼 칼이 무뎌지거나, 칼집에서 빼내지 않거나 하는 경우를 많이 목격했다"며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의 불교용어 '파사현정'을 언급했다.

추 장관은 올해 초 취임 직후 추진한 수사·기소 주체 분리 방안을 두고 "정의로운 검찰의 역할을 무력화하기 위해, 또는 정권을 봐주기 위해 엄호하는 법무부 장관이라는 식으로 프레임을 씌우려는 시도도 있었다"며 검찰 안팎의 비판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르면 다음달 출범을 앞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 "권한에 걸맞게 운영 과정에서도 국민의 민주적 통제 시스템이 구현돼야 하고 인권친화적 수사 방식이 고민돼야 할 것"이라며 "형사사법절차에 있어서 절차적 정의를 준수하는 전범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법 제정은 도입 논의 20여 년 만에 그 결실을 맺은 것으로 권력기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며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보한 공수처가 고위공직자의 권력형 비리에 대해 성역 없이 수사하면 공직사회의 투명성과 청렴성이 제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공수처 출범을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부터 이어져온 사법구조의 획기적인 대전환"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형사사법체계의 구조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공수처 출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태권도 전공 3명…징역 9년파워볼게임
서울동부지법 형사12부(부장 박상구)는 25일 태권도 4단으로 대학에서 태권도를 전공하던 김모(21)씨·이모(21)씨·오모(21)씨에게 각각 징역 9년을 선고했다. 법원이 인정한 혐의는 살인이다. 이들은 지난 1월 1일 오전 서울 광진구의 한 클럽 앞에서 한 남성을 폭행했다. 발로 머리를 때렸고, 피해자 A씨는 뇌출혈로 사망했다.

서울의 한 클럽. 기사 내용과는 관련 없음. 중앙포토
재판부는 “국가대표를 목표로 태권도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각종 태권도 겨루기 대회에서 우승할 정도로, 발차기의 타격 강도와 위험성은 일반인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피해자의 머리를 발로 가격하였으므로 피해자가 입을 충격이 시합 때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인식할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 "사망 위험성 알고 때렸다"
선고 전까지 열린 4번의 공판 내내 검찰과 변호인 측은 치열하게 다퉜다. 김씨 등 3명이 A씨의 사망을 예상하거나 의도했는지가 쟁점이었다. 살인 혐의가 인정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행위로 인해 어떠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인식하는 '미필적 고의'가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법원은 검찰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처음부터 피해자를 살해하기로 공모하지는 않았다고 해도 폭행 당시에는 피해자가 사망할 수도 있다는 위험성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A씨가 사망해 상해치사는 인정할 수 있지만, 의도하거나 예상하지 못해 살인죄는 무죄가 맞다”는 피고 측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형법상 살인은 5년 이상 유기징역, 상해치사는 3년 이상 유기징역에 처한다.파워볼게임

서울동부지법. 서울동부지법 홈페이지 캡처
CC(폐쇄회로)TV에 폭행장면이 찍히지 않았지만, 이들이 A씨를 상가 안으로 끌고 간 뒤 다시 나오기까지는 1분여 정도가 걸렸다. 이를 근거로 재판부는 김씨 등 3명이 A씨를 때린 시간은 약 40초라고 판단했다. 재판 과정에서 동일한 CCTV를 본 검찰과 변호인의 의견은 정반대로 엇갈렸다.

앞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폭행이 시작된 지 40초도 되지 않았음에도 A씨가 의식을 잃고 그대로 사망한 것을 볼 때 급소를 집중적으로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변호인 측은 “폭행이 1분 내의 짧은 시간 동안 이뤄진 것이었고, 머리 부위를 때린 건 마지막 한 대뿐이다”고 맞섰다.

1분 미만 폭행 시간에 대한 엇갈린 해석이 나왔지만, 재판부는 “폭행 시간이 짧고 폭행 횟수가 많지 않다는 점만으로 위험성이 낮다고 볼 수 없다”며 “오히려 짧은 시간 동안 사망이라는 결과를 발생시킬 수 있을 정도로 위험성이 크다고 볼 수 있는 근거”라고 했다. 이어 “찰나의 순간에 타격을 주고받는 태권도 선수들은 타격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덧붙였다.파워볼실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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